지원회화 - 헥토르×매튜


C

매튜 : 안녕하세요! 도련님.
무사하십니까?

헥토르 : 오, 매튜구나.

매튜 : 도련님이 엄청나게 강한 건
잘 알지만,
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
뭐든지 말씀해 주세요.
말씀만 해 주신다면, 적한테서
상처약 정도는 조달해 올 수 있으니까요.

헥토르 : 그래, 그럴 때는 부탁한다.

매튜 : 그런데 왠지
배고프지 않으세요?

헥토르 : 응, 그러고 보니 그렇네.
보존용 식량이라도
가져올 걸 그랬나.

매튜 : 맡겨 두세요.
이런 일도 있을까 싶어서
제대로 출발하기 전에 넣어놨거든요.

매튜 : 도련님의 짐 자루 속에...
여기요, 제대로 있네요.

헥토르 : 오, 세심하구만.
...아니 잠깐만,
내 짐에 넣어 뒀던 거냐!?

매튜 : 도련님은 힘이 세니까요.

헥토르 :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!?
어쩐지 내 짐만 유난히
무겁더라니...
장난으로라도 자기 주군한테
짐 들게 시키지 마!

매튜 : 뭐 어때요, 이런 장난도 받아주는 게
도련님의 장점이잖아요.

헥토르 : 너 진짜...
...나 참, 나한텐
제대로 된 신하가 없구만.

매튜 : 아, 도련님!
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렸잖아요!


B

매튜 : 도련님!
기다려 주세요!

헥토르 : 뭐야, 또 식량이야?

매튜 : 아니에요. 그런 끈기를
가지고 있을 리가 없잖습니까.
여튼 저도
도련님과 함께 싸우려고요!

헥토르 : 매튜?
왜 그래 너?
넌 후방에서 할
여러 역할이 있잖아.
왜 굳이 전선에서
같이 싸우려고 하는 거야.

매튜 : 뭐 어때요, 저도
검 정도는 쓸 수 있는걸요.

헥토르 : 하지만 너...

매튜 : 괜찮다니까요.
여차하면 도련님이
도와주실 테니까.

헥토르 : 너 말야...

매튜 : 죄송합니다, 도련님.
하지만 가끔은 제게도
도련님을 도울 수 있게 해 주세요.
가능한 한 민폐는 안 끼칠 테니까,
부탁드릴게요.

헥토르 : ...나 참, 어쩔 수 없지.
네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
이 이상 말리진 않을게.
하지만 무리하진 마라.
알겠지?

매튜 : 네, 알고 있어요!


A

매튜 : 도련님!

헥토르 : 오, 매튜구나.
제법 몸이
좋아진 거 같은데.

매튜 : 도련님과 비교하면
아직 멀었지만요.

헥토르 : 그나저나 너도 많이 변했구만.
옛날엔 레일라한테도 밀정은
싸우면 안 된다고 했으면서.

매튜 : 네, 뭐 그렇죠.
전에는 그게 멋있다고
생각했었거든요.
어설프게 땀을 흘리는 것보다
싸움은 다른 사람에게 맡겨 두고,
자신은 제대로 후방의 임무를
해내는 모습을 말이죠.
하지만, 이 여행을 하면서...
조금 심경의 변화가
있었거든요.

헥토르 : 그렇단 말이지...
좋았어! 그럼 나랑
한번 대련이라도 해 볼래?

매튜 : 네!?
봐, 봐주세요!
저 같은 건 도련님의 도끼에 스치기만 해도
날아가 버릴 거라구요.

헥토르 : 아니, 해 보지 않고는
모르지.
짐을 들게 원한...
아니, 빚은 갚아야겠어.

매튜 : 말을 고쳐 봤자
거기서 거기잖아요!
그렇게 옛날 일을 마음에 담아 두다니
도련님답지 않은데요?

헥토르 : 문답무용이다!
가자고!!